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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상고 시대의 신화
    동양철학사 2023. 2. 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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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상고 시대의 신화

    복희씨

    복희씨

    복희씨는 포희씨로 불리기도 하는데, 그의 태생과 관련해서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습니다. 그의 어머니 화서가 대인의 발자국을 밟고 나서 그를 낳았다고 기록되어 있는가 하면, 복희씨 자신이 '머리가 사람이고 몸은 뱀의 형체'를 가졌다고 쓰여있기도 합니다.

    <주역>에는 복희씨가 하늘의 도를 계승하여 인간의 도를 열었다는 주장이 담겨 있기도 합니다. 복희씨는 천지의 질서를 본받아 예악을 만들어냈을 뿐만 아니라 수렵과 어로 등 생업의 방법까지도 제시했던 문화의 창시자입니다. 우주의 질서를 파악하여 인륜을 다스리고 왕도를 밝히고자 한 복희씨는 오기를 세우고 오행의 운행을 확립했으며, 건곤과 음양에 순응하여 임금과 신하, 아버지와 아들, 남편과 아들의 도를 바르게 하였습니다.

    복희씨는 하늘을 본받아 사람의 도덕을 세운 최초의 인물로서, 가례나 혼례, 신분의 높고 낮음이나 서열 등과 관련된 예악을 창시하여 중국 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신농씨

    신농씨

    신농씨의 성은 강이고 이름은 과로서, 소전의 아들입니다. 소전의 아내 안씨가 화양에 올라 노는데, 신령스러운 용이 있어서 느낌으로 서로 통하다가 신농씨를 낳았다고 합니다. 그의 얼굴은 사람이지만 용의 눈을 가졌으며, 농사짓는 일을 좋아했기 때문에 신농이라고 불렸습니다.

    <주역>에 의하면, 복희씨가 죽고 신농씨가 나타났습니다. 신농씨는 나무를 잘라서 보습을 만들거나, 나무를 휘어잡아서 곡괭이를 만들어 씨를 갈게 했으며, 농사 지을 때 김을 매는 일이 매우 이롭다는 것을 천하 사람들에게 가르쳤습니다. 게다가 한낮에 시장을 열어 천하의 백성들을 오게 하고, 모든 물건을 서로 바꿔 각각 그 필요한 것들을 얻게 했습니다. 즉 그는 농경 문화와 물물교환을 처음으로 만들어낸 인물이었습니다.

    즉, 복희씨 시대에는 수렵과 어업 생활을 주로 했으나, 신농씨 시대에는 농경 생활과 더불어 시장에서의 물물교환이 이루어졌던 것이었습니다. 이때에 도끼를 사용하여 토지를 개간하는가 하면, 오곡을 심어 그것들이 자라는 동안 김을 매고 가꿔주면서 그 얻어진 과실로 생활을 꾸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신농씨는 예절을 중히 여겨 명당을 처음 세웠고, 제사 지내는 예절을 정비하였습니다. 곡식으로 제사를 지내는 길례도 그에게서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이 예절에 어울릴 만한 음악도 만들었습ㄴ다. 그는 오동나무를 깎아 거문고를 만들고, 노끈과 실로 현을 만들어 신기하고 밝은 덕에 통달했으며 하늘과 사람의 조화에 화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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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제

    황제

    신농씨의 아비인 소전이 또한 부보를 아내로 취하여 낳은 아들이 황제이다. 둘은 빛나는 북두칠성이 세상을 환히 밝히는 것을 보고 서로 느낌으로써 아이를 잉태했고, 결국 황제를 낳았다고 합니다. 황이라는 것은 중화의 색으로서, 자연의 성질이 영원토록 변하지 않는 것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그가 처음 만든 제도는 영원히 항상 존재할 것을 기대하여, 이름을 황제라 일컬었다고 합니다.

    황제는 나무를 파서 배를 만들고 또 나무를 깎아서 노를 만들었는데 이 배와 노의 이로움으로 그동안 통하지 못하던 곳을 뱃길로 건너가게 되었고, 먼 곳의 물건들을 가져와서 세상을 이롭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소의 멍에를 메게 하여 짐을 나르게 하는가 하면, 힘센 말을 이용하여 먼 곳에서부터 무거운 것을 운반하게 함으로써 또한 세상을 이롭게 하였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황제는 정전제도를 창시했다고 하며, 명당을 세워 하늘에 제사를 올렸고 이를 통해 교화를 베풀었다고 합니다. 또한 궁실을 만들어 더위와 추위를 피하게 했으며, 옷을 처음 만들어 예절을 가르치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고, 그밖에 법률을 만들었다고도 합니다.

    그는 자신의 사관인 창갈에서 서계를 만들게 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중국인들이 쓰는 문자의 처음이라고 합니다. 처음에 중국의 문자는 줄을 묶거나 그림을 그려 나타냈고, 황제 대의 서계에 이르러 비로소 문자다운 문자가 이루어졌습니다. 황제는 하늘과 땅의 변화와 원리, 그리고 음양 변화의 이치를 근본으로 삼아 오례를 완전히 갖추고, 인간 생활에 필요한 문물제도의 기틀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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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순

    요 임금
    순 임금

    요는 제곡의 아들이며 그의 어머니는 경도라고 하는데, 임금의 자리에 올라 칠십 년 동안 세상을 잘 다스리고 순에게 그 자리를 선양했다고 합니다. 

    요와 순은 하늘과 땅의 법칙을 본받아 세상을 다스리고, 모든 백성을 행복하게 하였습니다. 요의 경천순천은 중화사상으로 발전했고, 이 사상은 예절의 문화로 펼쳐졌습니다.

    순은 요의 사상을 이어받아 부, 모, 자, 형, 제의  오전을 완전히 갖추었으며, 여러가지 규약과 제도를 정비하여 세상의 질서를 바로 잡았습니다. 그는 하늘의 별들을 관측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었으며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따라 산과 강, 그리고 여러 신들에게 제사를 올렸습니다. 또 도량형과 법률을 통일하여 백성들이 똑같이 지키도록 했고, 오례를 닦아 밝혔습니다. 오례에는 제사를 지낼 때 지켜야 할 예절로서 길례가 있고, 죽은 자를 장사 지내는 흉례, 손님을 대접하는 빈례, 전쟁에 나갈 때나 승리하고 개선할 때에 필요한 군례, 그리고 관혼의 예로서 가례를 말합니다. 그런데 순은 이것들을 시행하여 예절 문화의 기틀을 견고히 했던 것입니다. 부, 모, 자, 형, 제가 갖추어야 할 오품을 위해 그는 오교를 시행하도록 했는데,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들어 있습니다. 아비는 의롭고, 어미는 자애로울 것이며, 형은 우애하고, 아우는 공경하며, 자식은 효도하는 것, 바로 이것이 이른바 오교인 것입니다.

    모름지기 하늘은 인간이 지켜나가야 할 도리로서의 오전과 함께 예의로서의 오례를 두었습니다. 또한 하늘은 사람의 신분에 따라 구별을 두게 했는데 이것이 오장이며, 이를 어기는 자에게 벌을 주도록 하는 것이 오계입니다. 이러한 모든 것은 결국 중용의 도덕에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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