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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양 철학사 32 : 존 듀이(1859~1952)
    서양철학사 2022. 2. 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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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철학자이자 교육 사상가로, 기능주의 심리학을 개척했다. 또한 실용주의를 집대성해 지식과 개념은 인간 생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임을 설법하는 도구주의를 강조했다. 진보주의 교육 운동가로 미국의 학교 제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민주주의의 철학적 기초를 세우는데 앞장썼다.

     

     

     

    실용주의 :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학창 시절, 아니 유치원 시절부터 우리가 배우고 익힌 지식의 양은 엄청나다. 그런데 그 지식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는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과연 지식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쓸모 있게 써먹고 싶다면, 존 듀이의 '실용주의'가 확실한 방법을 가르쳐 줄 것이다.

      실용주의, 즉 '프래그머티즘(pragmatism)'이란 '행위', '실천'을 뜻하는 그리스어인 '프라그마(pragma)'에서 유래한 단어로 19세기 후반 미국을 중심으로 발전한 철학 사상이다. 실용주의를 논한 주요 철학자는 세 명 정도 꼽을 수 있는데 실용주의의 내용도 철학자를 거치면서 조금씩 변모했다.

      먼저 실용주의의 창시자로 손꼽히는 찰스 샌더스 퍼스(Charles Sanders Peirce, 1839~1914)는 철학자, 수학자, 물리학자로 다방면에서 활동했는데 개념의 의미를 명확히 밝히려는 방법으로 실용주의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요컨대 개념을 분석할 때, 과학적 실험 방법을 이용하자는 뜻이다. 퍼스는 개념의 의미는 실험 결과가 이끌어 낸 효과에 따라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퍼스의 이론을 계승, 발전시킨 인물이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 1842~1910)다. 제임스는 퍼스가 제시한 실용주의의 방법을 인생, 종교, 세계관 등의 진리 인식 문제에 적용했다. 제임스에 따르면, 진리란 일상생활에서 유용한 작용을 하느냐, 하지 못하느냐의 관점, 즉 유용성을 기준으로 진리를 판가름해야 한다.

      듀이는 이렇게 실천적인 사상으로 발전한 실용주의를 완성했다. 그는 난해하고 전문화된 논쟁에서 철학을 해방시키고, 인간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일을 철학의 목적으로 삼았다. 즉 사상이나 지식은 그 자체로 목적이나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환경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수단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말하자면 지식을 인간의 행동에 도움의 되는 도구로 이해했는데, 이것이 듀이의 '도구주의' 사상이다.

      더욱이 듀이는 탐구의 선행 조건(불확정 상황) 문제 설정 문제 해결의 결정(가설 형성) 추론 ⑤ 가설테스트라는 단계를 거치면서 비로소 지식을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지식을 문제 해결의 도구로 활용하는데 지식의 참된 의미가 있다는 듀이의 발상은 단순 지식의 암기에만 치중해 온 우리네 교육에 일침을 가하는 날카로운 주장임이 틀림없다.

     

    창조적 지성 : 이노베이션을 지탱하고 있는 사상은?

     

      요즘 비약적인 기술 혁신을 달성하자는 취지의 글을 경제지에서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술 혁신 즉, 이노베이션(innivation)이란 타성에 젖은 관습을 쇄신하고, 혁신을 이룩하는 일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를 갖춰야 이노베이션을 실현할 수 있을까? 과연 이노베이션을 지탱하는 사상이 실제로 존재할까?

      현대인과 친숙한 이노베이션을 철학적으로 모색할 때 도움이 되는 개념이 듀이의 '창조적 지성'이다.

      지성이 주어진 환경에 적극적으로 가담함으로써 사회 개혁을 달성할 수 있을 때 듀이는 이를 창조적 지성이라고 불렀다. 말하자면 듀이의 도구주의가 주어진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창조적 지성이라는 개념과 이어지는 것이다. 아울러 창조적 지성이 사회로 시선이 향할 때, 사회는 변모해 나간다.

      다만 사회 개혁이 실력 행사의 산물이어서는 안 된다. 어디까지나 서로 합의를 통한 자유로운 지성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듀이는 교육을 중시했다.

      교육의 목적이 대화와 설득 증 자유로운 지성의 행사인 이상, 교육을 매개로 육성되는 지성 자체가 자유를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확보하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 사회다.

      이렇게 해서 교육의 목적은 민주주의 사회를 구축하는 일로 좁혀진다. 듀이에 따르면 학교는 이를 위한 '작은 사회'로 자리매김하고, 교육 내용도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 실제로 듀이는 실험학교를 설립해서 자신의 실용주의 교육을 실천해 나갔다. 물론 이 학교에서 지향하는 바는 도구주의로서의 지성, 즉 창조적 지성의 함양에 있었다.

      듀이는 교육 내용뿐 아니라 교육 방법에서도 혁신적인 개혁을 추진했다. 단순히 교사의 말만 듣는 수동적인 수업이 아니라, 스스로 작업하고 생각할 수 있는 능동적인 수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문제해결형' 교육이다.

      구체적으로 창조적 지성은 새로운 혁신에 직면했을 때 이를 관찰하고 인식하고 미래를 예측하면서 새로운 행동 양식을 계획하는 창조적 기능으로 인식되고 있다. 달리 표현하면 창조적 지성이란 기존의 습관을 새롭게 재구성하는 기능인 셈이다.

      이처럼 혁신적인 발상의 전환이 있을 때 사회 개혁, 사회 발전으로 나아갈 수 있다. 듀이의 실용주의 사상이 현대에 이르러 이노베이션 이론으로 안착하게 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그 중에서도 창조적 지성은 이노베이션을 떠받치는 정신적 지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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