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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양철학사 42 : 마르크스(1818~1883)
    서양철학사 2022. 2. 2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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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 마르크스

     

     

      독일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로, 자본주의 시스템을 과학적으로 해명한 '과학적 사회주의'를 탄생시켰다. 이론 철학이 아닌 실천 철학을 중시하는 혁명가로, 인간소외로부터 해방을 목표로 하는 '마르크스주의'를 확립했는데, 이는 자분주의를 냉철하게 비판함으로써 자본주의의 다양한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사회주의 : 어떻게 평등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

     

      평등한 사회를 실현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 풀기 어려운 담론에 [자본론]이라는 저서를 통해 답을 제시한 철학자가 카를 마르크스이다.

      마르크스는 역사상 최초로 자본주의의 모순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철학자이다. 그는 인간이 쏟아 부은 노동량에 따라 상품의 가치가 결정된다고 보았다. 이것이 '노동가치설'인데, 마르크스는 이 노동가치설을 대전제로 삼고 자본주의 메커니즘을 논한다.

      예를 들면 공장에서는 자본가가 생산수단을 제공하고, 노동자는 그 생산수단을 이용해 상품을 생산하는 대가로 임금을 받는다. 이것이 자본주의의 메커니즘이다. 

      이때 동일한 양의 상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노동력은, 기업의 설비 투자에 따라 생산성이 향상되면 점점 감소해 나가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 노동자의 수도 예전만큼 많이 필요하지 않게 되고, 남은 노동자도 같은 양의 상품을 생산하는 데 시간이 단축되므로 받는 임금은 줄어들게 된다.

      반면에 자본가는 늘어난 생산량을 자신의 이익으로 챙긴다. 이 잉여 생산으로 형성되는 이익을 '잉여가치'라고 부른다. 그런 의미에서 노동자는 잉여 생산량에 관한 한 무임금으로 노동력을 제공하게 된고, 결과적으로 잉여가치만큼 노동력은 착취당한다.

      이렇게 해서 노동이라는 행위는 주체적인 활동에서 점차 수동적이고 피동적인 활동으로 전락하게 된다. 이런 상태를 노동에서 소외당한다고 할 수 있으며, 여기서 소외하는 단어는 멀어진다는 뜻이다.

      노동자는 임금을 받지만, 자신이 생산한 상품 자체는 자본가가 소유하기 때문에 상품에서 멀어진다. 또한 노동 자체도 자본가의 명령에 따라 분업 작업을 수행하는 것에 그치기 때문에 노동에서도 소외당한다. 더욱이 노동자는 다른 노동자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다. 동료와의 경쟁에서 이겨야 자신이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인간의 능력이 인간 그 자체가 아닌, 화폐 가치로 등급이 매겨진다는 점에서 인간에게서 멀어짐을 의미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는 그야말로 철저하게 소외당하는 것이다.

      마르크스는 이런 모순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소외 상태를 극복하고 새로운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이를 위해 사회주의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산수단을 모든 노동자가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생산한 것은 모두 똑같이 나누는 경제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역사적 유물론 : 역사는 어떻게 발전하는가?

     

      역사는 어떻게 발전해 나가고 있을까? 이번에는 시야를 넓혀서 '역사적 유물론', 혹은 '유물사관'이라고 일컬어지는 마르크스의 독자적인 역사관을 통해 역사의 발전 과정을 깊이 있게 파헤쳐 보자.

      마르크스는 생산수단이나 생산활동에 해당하는 '하부 구조'가 인간의 사상, 법, 정치 제도 등을 망라하는 '상부 구조'를 결정한다고 생각했다. 즉 경제 활동이 토대가 되어야 그 토대를 바탕으로 모든 사회 제도의 알갱이가 갖추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철학자들이 주장한, 사상이나 관념이 경제 구조를 결정짓는다는 사고법과 완전 반대의 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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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마르크스는 생산성 향상에 따라 당시의 경제 제도와 생산력이 맞지 않게 될 때, 그 모순을 원동력으로 삼아 역사는 다음 단계로 발전한다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원시 공산제, 고대 노예제, 중세 봉건제, 자본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순서로 전개된다.

      이때 마지막 세 단계의 전개를 살펴보도록 하자. 자본주의 단계에 이르면 앞에서 말한 것처럼, 인간의 소외와 같은 수많은 모순이 야기된다. 모순으로 가득 찬 자본주의는 혁명을 통해 전복되고 생산력을 중시하는 사회로 이행할 수밖에 없다. 즉 자본주의 다음에 오는 사회는 능력에 따라 일하고 일한 만큼 분배받는 '사회주의', 그 다음은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한만큼 분배받는 '공산주의'가 도래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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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마르크스의 주장은 20세기 러시아 혁명으로 탄생한 소련을 중심으로 실현되기도 했다. 그런데 혁명을 통해 건설된 많은 사회주의 국가들은 대부분 붕괴하고 말았다. 오늘날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는 국가는 북한과 같은 극단적인 독재 국가와 중국처럼 심각한 빈부격차가 존재하는 사회주의의 가면을 쓴 자본주의 국가 정도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회주의 혁명은 실패로 끝났다고 볼 수 있다.

      사회주의 혁명의 실패 원인을 놓고 학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분석이 나오지만, 무엇보다 지나친 이상향의 추구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지나친 신뢰가 앞선 나머지 인간의 추악한 부분을 간과했다는 것이다.

      사회주의 혁명은 실패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르크스 사상을 실패한 사상, 시대착오적인 사상으로 넘겨 버릴 수만은 없다. 오늘날 자본주의의 모순이 극대화된 인간 소외 현상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날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를 병들게 하는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바라보면 사회주의나 공산주의의 요소가 조금은 필요하긴 할 것이다. 금융 자본주의나 독점 자본주의라고 불리는 살벌한 경쟁 사회는 인간을 너무나 쉽게 부속품으로 전락시키기 때문이다.

     

    마르크스 사상에 대한 평가는 워낙 나뉘기 때문에 언급하기는 힘들어도 교육과정에서는 정말 중요한 학자입니다. 제가 수업하는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사회문화 등 사회 탐구 영역 대부분의 과목에서 다루어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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