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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양 철학사 25 : 니체(1844~1900)
    서양철학사 2022. 2. 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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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체

     

     

      그리스도교를 노예 도덕이라고 비판하고, 실존주의 관점에서 인생의 고통을 위버멘쉬 사상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 독일의 철학자이다. 실존철학의 선구자로서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며 현대 철학을 뒤흔들었다.

     

     

     

     

    위버멘쉬 : 강하게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간은 참으로 나약한 존재다. 하지만 약하다고 해서 마냥 숨어지내거나 삶 자체를 회피할 순 없다. 어떻게 해서든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을 딛고 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프리드리히 니체가 주장하는 '위버멘쉬' 사상은 강인한 삶을 원하는 현대인에게 하나의 지침이 된다.

      니체의 철학을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대부분의 사람은 "신은 죽었다."라는 선언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이 말은 신이 죽었음을 의미하는 말이 아니다. 이른바 그리스도교 비판을 일컫는다.

      그리스도교는 나약한 인간을 보듬어 주고 따스한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랑의 종교'다. 인간은 보잘 것 없는 존재이기에, '신'은 인간을 구원해 주는 존재로 등장한다. 그리하여 인간들은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하고 신이라는 존재에 삶을 송두리째 맡기고 의지하게 되었다.

      니체는 이런 관계 속 인간은 노예와 마찬가지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심지어 니체는 그리스도교를 '노예 도덕'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노예 도덕을 벗어나는 과정에서 '니힐리즘(nihilism, 허무주의)'을 만나게 되지만, 이를 극복하려면 노예 도덕에 기대지 않고 강하게 살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것이 니체 사상의 핵심으로, 이런 연유에서 '신은 죽었다'고 선언한 것이다.

      한편 니체는 인간의 삶이 끊임없이 되풀이된다고 생각했다. 바로 '영원 회귀'다. 덧없는 삶이 똑같이, 더욱더 영원히 계속되는 영원 회귀는 누구에게나 끔찍한 일이다. 똑같은 일이 이번 생뿐만 아니라 다음 생, 그 다음 생에도 되풀이된다면 상상만 해도 지긋지긋하다. 하물며 그것이 괴롭고 고통스러운 일이라면 더더욱!

      하지만 주어진 생을 강인하게 살아 내려면 이 영원 회귀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노예 도덕에 기대 천국과 이상향을 찾으며 삶을 회피하는 것이 아닌, '다시 한 번 부짖쳐 보자!'는 마음으로 주어진 생을 받아들이고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니체는 이처럼 노예 도덕에 기대지 않고 영원 회귀를 받아들일 수 있는 존재를 '위버멘쉬'라고 불렀다. 영원히 반복되는 삶을 받아들이고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은 채 스스로 생을 긍정할 수 있는 존재라면 이는 영화에 나오는 슈퍼맨과는 차원이 다른, 인류의 상식을 초월한 존재일테니까.

      그렇다고 해서 위버멘쉬를 영원히 다다를 수 없는 존재라고만 생각하면 안 된다. 니체는 강인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간절한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위버멘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니체는 사람들이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구성하고 꾸려 가야 한다고 주장한, 삶을 긍정한 철학자였다.

     

    힘을 향한 의지 : 인간을 움직이는 힘은?

     

      혹시 살면서 뭔가 커다란 힘에 이끌려 결정을 내리거나 판단을 내린 적은 없는가?

      분명 우리는 매 순간을 또렷하게 위식하며, 냉철하게 행동하는 듯하다. 하지만 모든 일이 자신이 생각한 대로 착착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분명 이성으로 파악하기 힘든 무의식적이고 맹목적인 힘이 작용하고 있다. 이런 위대한 힘의 정체를 니체는 예리하게 통찰했다.

      나체는 모든 인간의 행위는 '힘을 향한 의지'가 작용한다고 말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다양한 힘이 엎치락쥐치락하면서 결과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이는 사회를 면밀히 들여다보면 단박에 알 수 있으리라.

      항상 온갖 문제가 일어나고 세상이 떠들석하지만. 온 세상을 발칵 뒤짚은 사건과 사고도 서서히 수숩되기 마련이다. 다양한 견해나 주장이 넘쳐나도, 여러 목소리들이 부딪침으로써 최종적으로 결말이 나오고 차츰 안정을 찾아간다. 하지만 이 결과는 우리의 능력 밖이다. 세상사는 냉철한 이성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따라소 우리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힘을 향한 의지를 갖는 일뿐이다.

      인간은 이렇게 하고 싶다,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간다. 하지만 실제 현실에서 보면 자기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가 훨씬 더 많다. 이렇게 일이 술술 풀리지 않을 때 우리는 남을 탓하거나 바깥에서 원인을 찾는다. 그러나 그런 태도는 잘못된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모든 것은 힘을 향한 의지의 소행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 모든 일은 자신이 무엇인가를 갈망하는 마음에 따라 생겨나는 허구에 불과하다. 그러니 생각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더라도 실망하거나 남 탓을 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을 원망하는 순간, 그리스도교의 노예 도덕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것이나 다름 없는 처지가 되기 때문이다. 자신이 만들어 낸 허구인 이상, 그 허구를 받아들여야만 한다.

      이 과정을 통해 결국 인간은 '힘을 향한 의지'를 갖는다. 이 힘은 모든 것을 움직인다. 나아가 이 힘은 과학, 종교 등등 인간의 모든 행동을 탄생시켰다. 특히 니체가 주목한 분야는 예술이었다. 그는 가장 이상적인 힘의 활동을 창조하는 힘이 작용하는 예술적 활동이라고 보앗기 때문이다.

      니체가 주장하는 '힘을 향한 의지'는 생명과 삶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며 긍정한 개념이었다. 이는 지금까지 근대 철학에서 중시한 합리적인 이성을 비판하고 비합리적인 생의 의미를 고찰하는 철학인 생철학으로 발전하며 후대 철학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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